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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대화는 나란히 옆으로 앉아 대화합시다. 본문

책과 글쓰기/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이제부터 대화는 나란히 옆으로 앉아 대화합시다.

인간과 초인 2024. 3. 27. 23:42

What women want?라는 영화를 아는가?

 

남자 주인공이 실수로 전기에 감전되어, 여자의 속마음이 들리는 영화이다. 여자의 마음을 알 수 있다니.. 정말 꼭 한 번 가져보고 싶은 능력이다. 주인공은 그 능력으로 관계를 좋게 만들고, 일에서도 성공을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이  가능할까? 모르긴 몰라도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 능력 대신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을 입어보고, 고려해 보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런 능력은 상대의 마음을 아는 것과 같이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어떤 사람이 자기 방식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먼저 알아보라. 그러면 그의 행동, 아니 어쩌면 그의 인간성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열쇠를 얻게 될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정직하게 생각해 보라. 만일 스스로에게 '내가 만일 그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느끼고 행동했을까? 하고 묻는다면 시간도 아끼고 화도 내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원인에 관심을 가지면 결과에도 동정 시을 갖게 되는 법'이니까. 

 

뉴욕의 헴프스테드에 거주하는 샘 더글러스

 

샘은 이사 온 지 4년 전보다 잔디밭이 더 나아진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잡초를 뽑고 비료를 주고 일주일에 두 번씩 풀을 깎으면서 잔디밭에 너무 오랫동안 매달려 일한다고 불평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그의 아내는 기분 나빠했고, 그런 날은 엉망이 되었다. 

 

샘은 여러 해 동안 자신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을 했는가 깨닫게 되었다. 아내가 그 일을 얼마나 좋아했고, 그런 그녀를 남편인 자기가 알아주었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하는 데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식사를 끝낸 어느 날 저녁 아내는 잡초를 뽑으러 함께 나가지 않겠느냐고 그에게 말했다. 처음에는 망설였으나 좋은 생각이라고 여기고 아내를 다라 잡초 뽑는 일을 거들었다. 아내는 눈에 보일 정도로 기뻐했고, 둘은 함께 일하면서 유쾌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그 후에도 종종 그는 아내를 도와 정원을 손질을 했고, 멋진 잔디밭을 보고 아내를 칭찬했으며, 흙이 마치 시멘트 같은데도 잔디 손질이 멋있게 됐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그가 아내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했기 때문에 - 비록 대상이 잡초이긴 하지만 - 두 사람 모두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 

 

 


 

 

제럴드 S. 니렌버그 박사는 그의 저서 [사람을 사귀는 비결]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화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내 것인 양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 협력을 얻을 수 있다. 대화를 시작할 때, 따뜻한 태도로 먼저 목적이나 방향을 제시하고 그가 듣고 싶어 할 말을 바탕으로 말을 조절하면서 상대의 의견을 너그러이 수용한다면, 그도 우리의 생각을 받아들일 마음이 생기는 법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뉴 사우스 웨일스에 사는 엘리자베스 노바크 부인

 

엘리자베스 노바크 부인은 자동차 월부금을 6주일이나 늦게 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느 금요일에 저는 제 계좌를 담당하던 남자로부터 월요일까지 100달러를 내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불쾌한 전화를 받았어요. 주말이라 그 돈을 마련할 길이 없었기 때문에, 월요일 아침에 다시 그의 전화를 받았을 때 저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했습니다. 

 

화를 내는 대신 저는 그의 입장에 서서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그에게 불편을 끼치게 되어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했죠. 지불금을 늦게 낸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니까 나야말로 성가신 고객이 분명할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그의 목소리가 바뀌더니 전혀 성가신 고객이 아니라며 저를 안심시켜 주더군요. 가끔 고객들이 얼마나 무례하며 거짓말을 잘하고, 어떤 때에는 자기에게 말조차 하려 하지 않는다는 등 몇 가지 실례를 들어가며 계속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내가 아무런 제의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지불금을 지금 다 내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달 말일까지 20달러만 내고 나머지는 언제라도 편리할 때 지불하면 된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내일 어떤 사람에게 불을 끄라거나, 혹은 물건을 사거나 자선을 베풀어 달라고 요구하기 전에, 잠시 동안 눈을 감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사물을 바라보는 노력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스스로에게 "그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 걸까?"하고 물어보라.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적을 만들지 않고 마찰과 갈등을 적게 빚으면서 보다 나은 결실을 맺게 해 줄 것이다.

 

 

 

원칙 8. 상대방의 관점에서 사물을 볼 수 있도록 성실히 노력하라.

Try honestly to see things from the other person's point of view.